전체 글6 중력 없이 살면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변할까? 우주에서의 심리 변화와 ‘무중력 멘탈’의 비밀** 우주에 간다는 건 단순히 중력을 잃는 문제가 아니다.인간의 마음은 지구라는 환경에 맞춰 20만 년 이상 적응해왔기 때문에, 중력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우리의 심리 시스템은 “여기는 내가 살던 곳이 아닌데?”라는 신호를 계속 내보낸다.지금부터는 무중력이 인간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실제 우주비행사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아주 길고 깊게 설명해보려 한다. 1. 중력이 없으면 ‘나’의 위치가 사라진다 지구에서 우리는 하루 종일 중력이 주는 감각을 당연하게 사용한다. “아, 내가 서 있구나” “발바닥이 바닥에 닿아 있구나” “물건이 떨어지네” “내 몸의 무게 중심은 여기구나” 이런 기본 감각이 사실 심리 안정의 핵심 기반이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몸.. 2025. 11. 17. 기억은 왜 이렇게 자주 조작되는가: 거짓기억의 심리학 우리가 “기억”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사실 꽤 수상하다. 머릿속에 영화파일처럼 딱 저장돼 있다가 그대로 재생되는 게 아니라, 매번 꺼낼 때마다 살짝씩 ‘편집’되는 일종의 창작물에 가깝다. 그래서 기억은 자주 조작되고, 왜곡되고, 심지어 존재하지도 않았던 일이 사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이걸 주제로 “거짓기억의 심리학”을 최대한 길고, 디테일하게 풀어보려 한다. 1. 기억은 ‘동영상 파일’이 아니라 ‘실시간 편집본’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본 건 내가 제일 잘 알지. 그때 분명 그렇게 됐어.” 하지만 현대 인지심리학에서 보는 기억은 이런 느낌에 가깝다. 기억 = 저장된 데이터 + 현재의 감정 + 주변 정보 + 기대/신념 → 이게 섞여서 재구성(reconstructi.. 2025. 11. 17. 빅테크의 광고/콘텐츠 생태계와 개인정보, 생활꿀팁 핵심은 “덜 사서 아끼자” 수준이 아니라, **총소유비용(TCO)**과 사용 강도, 시간·정신적 비용까지 포함해 실질 구매력을 지키는 체계를 만드는 것. 1) 프레임 먼저: “가격”이 아니라 “총소유비용(TCO)”을 본다 같은 10만 원짜리 물건이라도, 유지·보관·감가·시간·주의력까지 더하면 실제 비용은 크게 달라져. TCO(총소유비용) = 구매가 + 유지·관리비 + 소모품/에너지비 + 보관비(시간/공간) + 감가상각 – 중고처분가 – 대체로 절약된 비용 유지·관리비: 세탁/세제, 오일/필터, 케어용품, 소프트웨어 구독. 소모품/에너지비: 배터리, 프린터 잉크, 전기·가스. 보관비: 집 평수·수납 가구·정리 시간(→ 시간당 기회비용). 감가상각: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가격이 떨어지는 속도. 대체로 절약된 .. 2025. 11. 12. ‘데자뷰 현상’에서의 뇌 과학: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익숙하게 느끼는 현상이 왜 생길까? 문득 '어, 꿈에서 본 것 같아!'라고 느끼는 걸 데자뷰 현상이라고 한다.데자뷰 현상에서의 뇌 과학을 설명하는 글 1) 데자뷰란 무엇인가 정의:현재 상황을 처음 경험하는데도, 강한 친숙감이 갑자기 밀려와 “이 장면을 예전에 이미 겪었다”고 느끼는 순간적 체험.핵심 특징은 뭐냐면, 친숙감(familiarity)은 높다. 그러나 구체적 회상(recollection)—언제, 어디서, 누구와—는 비어 있다. 지속 시간은 보통 몇 초에 불과하며, 알아차리면 곧 사라진다. 유사 개념과 구분하자면 자메뷰가 있다.자메뷰(jamais vu): 매우 익숙한 대상이 낯설게 느껴짐(예: 자기 이름을 계속 쓰다 보면 갑자기 이상해지는 현상).프레스크뷰(presque vu): 혀끝 현상(tip-of-the-tongue). 생각이.. 2025. 11. 12. 비 오는 날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유독 비 오는 날에 혹은 어두운 새벽에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많은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1) 시각 환경: 대비 감소 → 형태 오인(파레이돌리아) 저조도/저대비:비·구름·안개는 빛을 산란시켜(특히 미산란, Mie scattering) 주변의 경계와 음영 대비를 크게 낮춘다.우리 시각계는 대비가 낮을수록 모호한 윤곽을 사람 형상으로 ‘보정’하는 경향이 강해진다(파레이돌리아).(아마 이 요인이 가장 클 것 같다..!)반사와 글레어: 젖은 노면·창문은 스포트라이트처럼 점광원 반사(스펙큘러 하이라이트)를 만든다. 멀리서 보면 움직이는 실루엣처럼 느껴질 수 있다.시야 방해물의 움직임: 빗방울이 조명 앞을 지나거나, 나뭇가지가 바람·빗물에 흔들리면 간헐적 시각 깜박임이 생겨 정지한 물체가 .. 2025. 11. 12. 안녕하세요 한복(韓服)은 한민족 고유의 옷이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은 고유한 의복을 입었으며 위정자와 귀족은 외래 문물의 영향을 받은 복식을 도입해 입으면서 유행을 만들어 내고 격식에 따라 다른 옷을 입기도 하였다. 색이 들어간 천은 관복으로서 각 시대의 위정자가 내린 복식금제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었으나 대다수의 평민들은 흰색 옷을 즐겨 입었으며 한복의 기본 구성인 치마와 저고리, 바지 등은 변치 않고 오랜 세월 동안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복은 전통 복식으로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은 한국인의 체형에 따라 만들어졌기 때문에 활동성을 중시하며 딱 붙는 옷이 아니여서 꾸밈에 따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천 자체를 보면 직선형이지만 몸에 입을 경우 곡선이 살아나.. 2025. 11. 7. 이전 1 다음